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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3.01 20:01 수정 : 2011.03.01 20:01

심창민 서울 경복고 3학년

현재 교육과정에서 영어의 비중은 상당하다. 고3으로서 그 중요성을 피부로 느낀다. 입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개발 영어시험인 토플이나 토익 어학점수는 필수조건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의 등장은 굉장히 반갑다. 토플, 토익과 같은 해외 영어시험의 과다한 의존 및 국부의 해외유출을 방지하고,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한다는 시험의 목적도 아주 훌륭하다. 영어 사교육 시장도 줄어든다는 것 또한 이 제도의 목적이라고 정부는 주장한다.

정부는 이 시험으로 수능 외국어영역을 대체할 방안도 검토한다고 한다. 그러나 사교육 시장을 줄이겠다던 정부의 방향은 무색하게, 이런 발표가 나자 벌써부터 사교육 시장에는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위 시험으로 수능 영어를 대체하게 되면, 사교육 시장의 범위가 토익, 토플을 준비하던 몇몇 상위권 학생들에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전체로 확대된다. 특히 말하기나 쓰기 같은 경우는 학교 교육과정에서 배우지 않는 내용이므로 사교육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또한 지나친 점수경쟁이나 사교육을 방지하기 위해 등급제를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1~2점 차이로 대학이 바뀌는 현 입시상황과 달리 변별력을 확보하지 못해 신입생 선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시급한 것은 영어교육 환경과 교육방법의 개선이다. 현재 충분한 어학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30~40명의 인원을 가르치는 학교에서의 영어교육은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일대일로 직접 대면하여 가르치는 학원에서의 영어교육과 질적으로 크나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학교의 영어교육 환경과 방법의 개선이 반영되지 않은 제도의 도입은 사교육을 줄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 신장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정부는 국내에서 시행되는 영어인증시험의 문제점과 한계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수요를 철저히 조사하여 좀더 신중히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도입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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