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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1.28 18:28 수정 : 2011.01.28 18:28

재래시장으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바코드가

우리 삶을 욱조여 오면

재래시장으로 가자

누구나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에누리가 있어 좋은 장터에서


서로 신명나게 추임새를 넣어가며

밀고 당기고 흥정해 볼 일이다

엄살도 떨어 보고

으름장도 놓아 보고

오만상을 찌푸려 보고

톡 쏘는 육두문자로 장단 맞춰

신경전도 벌여 보고

걸쭉한 음담패설에 박장대소해 보는 거다

우리 고유의 전통이 살아 있는

재래시장에서 설날을 만끽하자

떠리처럼 뒤섞여 하루를 파장하면

등판에 덤으로 얹힌 밤하늘이

한층 두터워져 장날처럼 들썩거린다

최일걸/전주 완산구 서노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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