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다는 것은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잠은 뿌리치기 힘든 죽음의 유혹, 얼어붙은 몸은 어느 한순간에 잠의 구렁텅이로 굴러떨어질 기세, 결코 내일은 꿈꿀 수 없지만 그래도 살아야겠다 이렇게 죽을 순 없다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는 졸음을 뿌리치며 두 눈 부릅뜨고 긴 겨울밤을 지새운다는 것은 대체 얼마나 가혹한 형벌인가 누가 극빈의 죄를 물어 그들 앞에 잠을 사형대로 세워놓았는가 잠들면 죽는다 최일걸/전주 완산구 서노송동
왜냐면 |
[독자시] 잠의 사형대 앞에서 / 최일걸 |
사람들에게 넉넉한 안식을 주고
달콤한 꿈을 허용하는 잠이
그들에게는 죽음을 의미한다
잠들면 죽는다
혹한이 몰아치는 한겨울에
종이박스를 아랫목 삼아
신문지 몇 장으로
칼바람을 견뎌내야 하는 그들에게
잠든다는 것은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잠은 뿌리치기 힘든 죽음의 유혹, 얼어붙은 몸은 어느 한순간에 잠의 구렁텅이로 굴러떨어질 기세, 결코 내일은 꿈꿀 수 없지만 그래도 살아야겠다 이렇게 죽을 순 없다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는 졸음을 뿌리치며 두 눈 부릅뜨고 긴 겨울밤을 지새운다는 것은 대체 얼마나 가혹한 형벌인가 누가 극빈의 죄를 물어 그들 앞에 잠을 사형대로 세워놓았는가 잠들면 죽는다 최일걸/전주 완산구 서노송동
잠든다는 것은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잠은 뿌리치기 힘든 죽음의 유혹, 얼어붙은 몸은 어느 한순간에 잠의 구렁텅이로 굴러떨어질 기세, 결코 내일은 꿈꿀 수 없지만 그래도 살아야겠다 이렇게 죽을 순 없다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는 졸음을 뿌리치며 두 눈 부릅뜨고 긴 겨울밤을 지새운다는 것은 대체 얼마나 가혹한 형벌인가 누가 극빈의 죄를 물어 그들 앞에 잠을 사형대로 세워놓았는가 잠들면 죽는다 최일걸/전주 완산구 서노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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