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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9.20 18:21 수정 : 2009.09.20 20:20





2868권 중 타이언어 36권뿐
한국과 관련없는 실용서도 있어
한국학 진흥 목적 무색하게 해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현 문화체육관광부)은 ‘역동 한국의 창’이라는 명칭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2007년부터 독일 베를린 자유대 도서관을 비롯하여 베트남 하노이 국립도서관, 타이 국립도서관, 알제리 국립도서관, 뉴욕 퀸스 도서관, 인도 첸나이 한국문화홍보센터, 러시아 국립도서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 도서관 등 세계 각국의 주요 도서관에 한국학 자료실 신설 및 운영 지원을 하고 있다.

그중 타이 국립도서관은 2008년 1월 한국학 자료실을 2층의 일반, 철학, 종교 분야에 신설하였다. 이 자료실은 한국 역사, 인문학, 소설 등 다양한 분야의 총 2868권의 서적과 180개의 동영상 자료, 그리고 39권의 잡지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학 자료실의 최대 수용인원이 20~25명인 데 반하여 한국학 자료를 이용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책의 대부분이 한글로 쓰여 있다는 것이다. 총 2868권 중 타이 언어로 쓰여진 서적은 36권에 불과하다. 그나마 영어로 쓰여진 서적이 421권, 나머지 2411권은 모두 한글로 쓰여 있다. 또 한글로 쓰여진 서적 가운데는 사진 촬영 교본이나 번역서 등 한국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서적들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 8월 타이 국립도서관 이용자 3만5526명 가운데 한국학 자료실 이용 인원은 13명에 불과했다. 지난 8월까지 한국 관련 서적의 월별 평균 이용 권수도 11.7권뿐이었다. 이는 국가 이미지 제고와 국외 한국학 연구의 진흥을 지원한다는 프로젝트 목적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현재 타이에서는 주몽, 황진이 등 몇 편의 드라마들이 방영되고 있고, 한국 대중음악을 텔레비전, 라디오, 거리 할 것 없이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한국의 대중문화, 예술은 일시적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긍정적인 측면도 가지고 있지만 상호 교류가 아닌 단편적, 일방향적 특성으로 인해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역으로 혐한류가 일어나기도 한다.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한국 자체로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한국학 자료실의 설치 및 지속적인 관리 그리고 각 나라에 적합하게 자료를 배치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하륭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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