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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7.16 14:09 수정 : 2009.07.16 19:39

인터넷의 등장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정보의 양은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 한마디로 현대인은 알아야 할 것도 많아졌고, 가장 필요한 것만을 알아야 하는 이중의 어려움을 안게 된 것이다. 무턱대고 많은 정보를 습득하다가는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그보다는 필요한 핵심정보만을 얻는 것이 현대사회의 경쟁력이 되었다. 이때 도서관은 양질의 정보만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사서는 이용자에게 최적의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원래 도서관(특히 공공도서관)은 정보화 사회에서 지식인으로 생활하는 데 필요한 양질의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다 인터넷과 아이티(IT) 기기에 익숙한 이용자 세대가 등장함에 따라 이들을 위해 디지털 정보와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열람 환경이 구축되기에 이르렀다. 이런 이용자 요구를 선도적으로 수용한 곳이 바로 지난 5월 25일 개관한 국립디지털도서관이다.

지하 5층, 지상 3층으로 건물면적 3만8014㎡ 규모인 국립디지털도서관은 책자 형태의 자료와 만져지는 저작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용자들은 웹에 존재하는 자원과 디지털 형태로 존재하는 자원만을 열람할 뿐이다. 이에 디지털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최첨단 기기와 이를 지원하는 사서만이 존재한다.

도서관에는 소모임을 할 수 있는 최첨단 회의공간도 마련되었는데, 이 회의공간은 엘시디(LCD) 프로젝터와 화면은 물론 디지털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각종 기기를 지원한다. 또한 복합상영관이라는 개방형 멀티플렉스 공간을 제공하여 영화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였다. 이용자들은 최첨단 스튜디오 장비로 자신만의 유시시(UCC)를 제작하여 웹에 출판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국립디지털도서관에서 새롭게 시도한 것이 ‘인포메이션 코먼스’와 ‘노 디바이드’라는 정보서비스다. ‘인포메이션 코먼스’는 야구장 중심에 있는 투수처럼 모든 이들이 볼 수 있는 위치에서 사서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 개념이다. 이용자들은 필요할 때 언제든지 고개만 돌리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사서가 보이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노 디바이드’란 지식정보 소외계층을 배려한 서비스 철학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별하지 않고, 국적을 구분하지 않고, 입장한 모든 이들이 정보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국립디지털도서관은 이렇듯 이용자를 위해 엄청난 국가예산과 사서들의 많은 노력이 투입되었다. 이용자에게 필요한 지식과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는 도서관계의 의지가 실현된 것이다.

남영준 중앙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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