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5.24 19:41
수정 : 2009.05.24 19:41
왜냐면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 반의 ㅍ이라는 여자아이는 잘 씻지 않아서 주변에서 냄새가 났고 성격도 유별났다. 이른바 왕따였다. 그 괴롭힘은 그에게 많은 상처를 줬고, 1학기 때는 그가 학교에서 참 많이 울었다.
오늘 아침에 믿기지 않는 소식을 듣고 잠이 깼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화산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삶을 마감한 것이다. ‘박연차 게이트’는 수사 과정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현 정부의 껄끄러운 관계도 이런 논란에 한몫을 했다. 이 수사는 보복성이 짙다는 소리가 많이 나왔다. 검찰 수사 결과는 또 많은 언론에 노출되어 기삿거리가 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 사건으로 자신을 사회의 아웃사이더로 만들었다. 인터넷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도 끊어버렸다. 내가 어린아이였던 시절, ㅍ을 향한 괴롭힘이 어른들의 세계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와 정치인들에게 죽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많은 메시지를 남겼다. 이제 남은 우리는 그 메시지를 들고 다시 올바른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김민준/부산시 금정구 구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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