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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28 19:53 수정 : 2008.04.28 19:53

왜냐면

앙증맞은 경차택시 서울아이콘화
내부는 아이티택시로 꾸미고
운전기사는 문화도우미로
움직이는 상징으로 각인될 것

서울이 2010년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부시장급을 본부장으로 하는 디자인총괄본부를 신설하고 디자인 서울 거리경관 정비, 도시의 갤러리화 작업, 서울시를 상징하는 서체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 10월10일부터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는 ‘2008 디자인 올림픽’이라는 큰 행사를 연다.

그러나 정작 주인공이 되어야 할 시민에게는 디자인 서울 사업이라는 것이 아직도 낯설기만 하다. 간판이나 도로 등 겉모습의 변화만으로 ‘디자인 서울’을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훨씬 짧은 기간 안에, 더 큰 기대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제안하고자 한다. 바로 ‘경승용차로 구성된 디자인택시, 디자인 300’이다. 현재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는 택시 7만2000여대가 운행 중이다. 모든 택시는 중대형 차종이며 디자인 개념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무채색에, 요금 또한 일률적이다.

발상을 바꿔보자. 중대형 택시가 아닌 경승용차 택시를 도입하자. 그 택시에 디자인을 입히자.

우선 국민에게 공모해 친숙한 이름을 지어준다. 런던이나 뉴욕, 도쿄 등 세계적인 도시에도 그 도시를 대표하는 디자인 택시는 아직 없다. 무채색의 서울 거리를 누빌 앙증맞은 경승용차 택시를 상상해 보라. 디자인 택시는 서울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그야말로 ‘움직이는 상징’이 될 것이다.

또 디자인 택시를 ‘정보기술(IT) 택시’로 꾸민다. 2007년부터 택시 초고속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상용화됐다. 승객의 노트북은 물론이고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할 수 있다.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공익광고를 방영하거나, 위치정보 시스템(GPS)과 연동해 서울시 관광지를 소개해도 된다.

디자인 택시가 청년 실업을 줄일 복안이 될 수도 있다. 기존 택시와는 달리 모든 운전기사를 청년들로 뽑아 기본적인 외국어를 익히게 해 서울시 문화 도우미 일을 하게 하는 것이다.


디자인 택시는 또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타기 전에는 아담한 외관에 놀라고, 차에 타서는 장착된 첨단 기술과 문화 도우미의 서비스에 또 한번 놀라는 경험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선사한다면 서울을 기억하고 다시 찾게 될 것이다. 유류 절감 효과가 큰 경승용차 디자인 택시는 에너지 서울의 이미지도 높일 수 있다.

서울시와 자동차회사, 와이브로 관련 회사 등에서 운영 법인을 만들어 100대의 디자인 택시를 시범으로 운행해 보고 문제점을 보완한 뒤 운행 대수를 늘려갈 것을 제안한다. 2010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민간 기업으로 넘기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다.

김재학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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