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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22 11:47 수정 : 2005.11.22 11:47

일제때 홋카이도 사루후츠 무라 아사지노 비행장 건설 공사현장에 강제동원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유골이 현지에서 발견돼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위원회는 22일 일본 시민단체인 '조선인 강제동원.강제노동을 생각하는 홋카이도 포럼'의 진상조사 요청에 따라 실시한 아사지노 비행장 건설공사 희생자 유골 발굴 예비조사과정에서 한국인 노동자로 추정되는 유골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위는 발견된 유골이 20대 남성으로 추정되고 아사지노 비행장과 가까운 공동묘지에서 발굴된 점으로 미뤄, 강제동원된 한국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DNA 검사 등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진상규명위는 또 이번 현지 조사과정에서 사루후츠 무라 촌청에서 강제동원돼 현지에서 사망한 67명의 한국 매.화장 인허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매.화장 인허증에는 창씨개명한 광전복성(1920년생.충북 옥천군 동이면)씨 등 한국인 22명이 아사지노 비행장 토목건설 현장에서 장염 등으로 1943년을 전후해 병사해 매.화장 인허증을 발급받은 것으로 기재돼 있다.

진상규명위 관계자는 "아사지노 비행장 건설현장 사망자 가운데 사루후츠 무라 촌청의 매.화장 인허증에 등재돼 있지 않는 사망자가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면서 "사망자 명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홋카이도 포럼에 따르면 1942년 12월 착공, 1944년 가을에 완공된 아사지노 비행장 건설현장에 강제동원된 한국인 노동자는 2천여명에 달한다.


김재홍 기자 jae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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