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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7 21:12 수정 : 2005.01.27 21:12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으로부터 난민 인정을 받은 쿠르드인 가족 일부를 터키로 강제송환한 일본 정부가 비난이 거세지자 아직 송환하지 않은 가족들에게는 제3국행 준비 시간을 주기로 했다.

26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터키에서 쿠르드 인권운동에 참여한 아흐메트 카잔키란(48)과 부인, 자녀 5명은 탄압과 고문을 피해 일본에 온 뒤 거의 10년 동안 난민 신청을 했으나 3번이나 거부당하고 추방 대상자가 됐다. 그러나 일본 당국은 매달 이민국에 신고를 하는 한 머물 수 있도록 “임시 석방” 조처를 취해 주었다.

카잔키란과 장남 라마잔(20)은 지난 17일 이민국에 매달 하는 신고를 하러 들렀다가 억류됐고, 다음날 변호사와 가족도 만나지 못한 채 비행기에 실려 터키로 송환됐다. 친한 친구와 지지자들을 통해 이 소식이 전해졌으며, 도쿄 유엔 난민고등판무관과 의회 의원들, 인권단체 등의 비난이 쏟아지자 일본 정부는 이번주 초 나머지 가족들에 대해서는 1개월 유예조처를 내렸고, 노노 지에코 법무상은 25일 이들을 터키가 아닌 제3국으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장녀 젤리하(21)는 “우리 가족은 15년 동안 떨어져 살다 2003년 일본에서 간신히 재회를 했는데 이제 또다시 생이별을 당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아무리 무섭다 하더라도 살아남기 위해 할 일을 하겠다”고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일본은 그동안 터키와의 관계를 고려해 쿠르드 난민을 한명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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