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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1 10:15 수정 : 2005.09.21 10:15

일본 집권 자민당은 9.11 총선에서 당선한 초선의원 83명을 대상으로 한 신인의원연수회를 20일 당사에서 개최했다.

자민당 신인의원연수회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탈파벌을 주창하며 지시해 열린 것으로 일본 언론은 `고이즈미 학교'로 부른다.

초선의원 83명중 의원 본인 78명, 대리인 5명이 참석한 첫날 연수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연수장소인 "리버티 룸"은 애초 파벌해소를 목적으로 마련된 장소라고 유래를 설명했다.

이어 "파벌 모임에 참석하지 않아도 여기서 의견을 교환할 수 있고 정보교환도 할 수 있다"며 파벌 무용론을 설파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의 강력한 지시가 먹혀든 탓인지 초선의원 83명중 이날 현재 파벌에 가입한 의원은 고이즈미 총리의 출신파벌인 모리파에 가입한 7명을 포함, 10여명에 불과하다.

연수에 참가한 의원 사이에서는 "대학 신입생때 오리엔테이션 같았다"거나 "전원이 무파벌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자민당내에서는 고이즈미 총리가 새로운 파벌형성을 주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끈질기게 나돌고 있다. 모 파벌에 가입키로 한 한 초선의원은 "고이즈미 총리도 파벌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당은 주 1회꼴로 신인의원 연수회를 개최하되 한달에 한번은 고이즈미 총리가 참석하는 간담회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저녁 다케베 쓰토무 간사장에게 "선.후배의원간의사소통과 연수, 정책연구의 장으로 출신선거 블록 단위로 그룹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자민당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의 요청을 받아들여 23일 실시될 참의원 가나가와 보선에 가와구치 요리코 전 외상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한편 모리파 회장인 모시 요시로 전 총리는 도쿄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 파티에서 "세비를 이 정도나 받게돼 읗다거나 의원숙소가 룰륭해 좋다는 둥 바보같은 말을 하는 초선의원이 많다"면서 "숫자채우기로 비례대표 명부에 이름만 올렸다 당선된 사람도 꽤 있다"고 초선의원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그는 초선인 주제에 매명을 노려 TV나 언론의 취재에 신을 내는 초선의원들이 못마땅한 듯 "이런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으면 국민에게서 버림받는다"고 충고했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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