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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4 19:28 수정 : 2005.09.14 19:28

창업한 지 110년이 넘은 일본 화장품 대기업 가네보의 거액 분식회계 작성에 대형 회계법인 회계사들이 적극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13일 일본 4대 회계법인의 하나인 주오아오야마 감사법인 소속 공인회계사 4명을 유가증권보고서 허위 기재 혐의로 체포하고, 이 감사법인 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2002년 3월 결산 때 가네보가 890억엔의 채무초과 상태인 것을 9억엔의 자산초과로 조작했으며, 2003년 결산 때도 806억엔의 채무초과를 5억엔 자산초과로 허위 기재한 혐의다.

이들은 적자 자회사를 연결결산에서 제외하는 수법을 써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 1999년부터 가네보 경영진으로부터 자문을 요청받고 모포가공·판매회사와 식품회사 등 적자를 낸 6개 자회사의 주식을 다른 회사로 옮겨 자본관계를 끊는 방법을 알려줬다.

일본에선 지난 2001년 미국의 대형 에너지 업체 엔론의 분식회계 사건 때 회계법인 아서앤더슨이 공모한 사실이 드러난 것을 계기로 2003년 37년만에 공인회계사법을 개정한 바 있다.

가네보는 지난 4월 사내조사를 통해 5년 동안 분식회계 총액이 2150억엔에 이른다고 발표했으며, 6월에 상장폐지됐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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