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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2 19:25 수정 : 2005.09.12 19:25

자민당 우정민영화법 통과 재시동
민주당 대표선출 등 당정비 서둘러

11일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자민당이 우정민영화 법안 통과를 서두르고, 민주당이 참패의 충격에서 벗어나려고 당 정비에 본격 나서는 등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간자키 다케노리 공명당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만나 연립정권 유지에 합의하고, 21일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다. 두 당은 임시국회에서 제3차 고이즈미 정부를 출범시키는 한편 우정민영화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리를 더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변화는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후계자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고이즈미 정부의 개혁을 더욱 진전시킬 정열을 가진 사람이 됐으면 한다”며 후계자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뜻을 비쳤다.

이번 총선은 자민당 파벌구도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왔다. 고이즈미 총리가 속한 모리파가 2석을 늘려 79명으로 최대 파벌이 됐다. 고이즈미 총리가 ‘자객’으로 영입한 무파벌 의원들을 포함하면 모리파는 9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최대 파벌이었던 옛 하시모토파는 16명이 우정민영화에 반대해 쫓겨나는 바람에 70명으로 줄어들었다.

◇… 민주당은 이날 당직자회의를 열어 17일 양원 총회를 열어 후임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해 당 정비를 서두르기로 했다. 후임 대표로는 간 나오토와 하토야마 유키오 전 대표, 오자와 이치로 부대표 등 당내 실력자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분위기 쇄신을 위해 소장파를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산당은 힘겨운 선거전에서 기존의 9석을 유지한 것은 선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우정반대파 가운데선 18명(3명은 비례대표)이 살아남았다. 이들은 자민당 복귀를 희망하지만 자신들을 쫓아낸 고이즈미 총리의 정치기반이 훨씬 공고해져 진로를 고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는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 소선거구가 꼽힌다. 자민당은 전체 300개의 소선거구에서 3분의 2를 넘는 219석을 얻은 반면 민주당은 자민당의 4분의 1에도 못미치는 52석에 그쳤다. 자민당은 수도권 71개 선거구 가운데 63석을 얻어 5석에 그친 민주당을 완전히 압도했다. 2003년 총선 때는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39 대 33으로 이긴 바 있다.

자민당은 특히 도쿄 25개 선거구 가운데 23개를 싹쓸이했다. 이 바람에 등록된 비례대표 후보자가 모자라 다른 당에 1석을 내줘야 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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