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
‘한·일 우정의 해’ 도쿄행사 개막 |
한국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40돌을 기념하는 ‘한·일 우정의 해 2005’ 개막행사가 25일 오후 도쿄 요요기 체육관에서 두 나라 정부 관계자와 문화계 인사, 시민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도쿄 개막행사는 오후 4시부터 2시간 가량 다채로운 문화공연으로 치러졌다. 2002년 월드컵 축구 등 두 나라의 화합과 우정을 담은 영상물의 상영과 한국의 전통 한복 패션쇼 등 식전행사가 분위기를 돋군 데 이어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 축하공연으로 국립국악원·국립극장의 전통 가무악 공연과 가곡 무대가 이어졌고, 두 나라 유명 가수들의 화려한 대중음악 공연도 펼쳐졌다. 개막행사에는 인터넷 공모에 당첨된 일반 시민 2천명(1만1천명 응모)이 자리를 함께 했다.
오후 7시부터 데이코쿠 호텔에서 열린 개막 리셉션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등 일본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축사를 통해 “한·일 사이에 공통점과 함께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상호 이해의 첫걸음“이라며 “올해 열리는 예술·학술·스포츠 등 여러 분야의 교류사업을 통해 양국 국민, 특히 젊은 세대가 서로를 더욱 깊게 이해하고 우정을 키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동채 문화부장관은 “한국에서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호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의 우호적 분위기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의 일본내 열풍에 감사하는 뜻으로 <엔에이치케이방송> 등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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