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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1 18:24 수정 : 2005.01.01 18:24

일본인들은 새해 첫날을 맞아 도쿄의 메이지신사 등 전국 각지의 신사와 절을 찾아 동전을 던지거나 나무판자에 소원을 적어 걸며 복을 빌었다.

이날 하루 200만여명이 신사와 절을 다녀갔으며 연말 연시 휴가가 끝나는 오는3-5일까지 예년처럼 인구의 절반 이상이 참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참배를 마친 사람들은 남은 휴가를 보내기 위해 하코네, 닛코 등 전국 유명 온천지나 해외 여행지로 대거 출발했다.

새해 전날인 12월 31일에는 큰 눈이 내려 도쿄의 경우 1983년 이래 처음으로 3㎝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 일대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설국'으로 변했으며 새해 첫날에도 일부 지역에서 눈발이 날렸다.

오전부터 여행 인파가 빠져나가면서 도쿄 도심은 텅 비기 시작한 반면 주요 역과 터미널, 공항은 인파가 몰리면서 혼잡을 빚었다.

특히 큰 눈으로 전날 61편의 비행기가 결항하고 신칸센 상하행선 6편의 운항이중단됐으며 고속도로 23곳에서 심한 정체가 빚어져 이날 혼잡 상황은 예년에 비해 더했다.

새해 첫날 아침 황궁에서는 신년맞이 인사회가 열려 황족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비롯한 정ㆍ관계 주요 인사들이 차례로 다녀갔다.

참석 인사들이 저마다 천황의 장녀인 노리노미야(紀宮ㆍ35) 공주의 약혼을 축하해 '약혼 축하식'을 방불케 했다.


천황은 신년인사에서 세계 각지의 자연재해에 언급 "추운 겨울을 맞는 이재민이 걱정된다"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인들은 섣달 그믐밤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폭죽 쏘기를 연례행사로 하고 있으나 도쿄 등 수도권 곳곳에서는 쌓인 눈이 얼어 빙판이 되자 안전사고의 우려로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자 많은 일본인들은 집안에 모여 앉아 '송구영신'(送舊迎新)을 상징하는 NHK 방송의 가요 프로그램인 '홍백가합전'과 '종합격투기'를 밤 늦게까지 시청하거나 메밀국수를 만들어 먹으며 새해를 맞았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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