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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21 20:15 수정 : 2005.08.21 20:16

자민당 최대파벌 회장…지역구 둘째아들 ‘상속’

하시모토 류타로(68) 전 일본 총리가 42년의 정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시모토 전 총리는 20일 지역구인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에서 열린 후원회 모임에 참석해 “이전부터 물러날 때를 생각해왔다. 건강이 좋지 않아 정계에서 일하는 것은 어렵게 됐다”며 정계 은퇴의 뜻을 밝혔다. 지난해 일본치과의사회연맹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사실이 폭로돼 궁지에 몰린 그는 소선거구 출마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겠다는 의욕을 보였으나 당 지도부의 거부로 은퇴가 불가피하게 됐다. 그의 지역구는 둘째 아들이 물려받았다. 자민당 최대 파벌의 회장이었던 하시모토의 불명예 은퇴는 자민당 파벌정치 붕괴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시모토는 후생상을 지낸 부친이 숨진 1963년 26살의 나이로 정계에 입문해 14차례 연속 당선됐다. 자민당 간사장, 대장상, 통산상 등을 두루 거친 그는 96년 1월부터 98년 7월까지 총리를 지냈다. 총리 재임 중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현 고이즈미 내각이 내건 구조개혁 노선의 선구자 구실을 했으나, 98년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총리직을 사퇴했다. 2001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고이즈미 총리에게 패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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