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담화와 고이즈미 총리가 지난 4월 자카르타 아시아.아프리카회의(반둥회의) 5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서 행한 연설에는 한국과 중국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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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사죄, 반성’ 고이즈미 담화 발표 |
일본 정부는 패전 60주년을 맞아 "통절한 반성과 사과"의 뜻을 담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명의의 담화를 15일 각의에서 결정,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패전기념일을 맞아 총리 담화를 각의에서 결정하기는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내각 이래 10년 만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담화에서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특히 아시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다시 한번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 표현은 모두 무라야마 담화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담화는 "두번 다시 우리나라가 전쟁의 길을 걸어서는 안된다는 결의를 새롭게 한다"고 강조하고 한국과 중국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면서 "함께 손잡고 이 지역의 평화를 유지,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담화에서 한국과 중국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은 자신의 야스쿠니신사참배 등을 둘러싸고 악화된 두 나라와의 관계개선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총리는 그러나 관계악화의 단초가 된 자신의 야스쿠니 참배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무라야마 담화와 고이즈미 총리가 지난 4월 자카르타 아시아.아프리카회의(반둥회의) 5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서 행한 연설에는 한국과 중국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었다. (도쿄=연합뉴스)
무라야마 담화와 고이즈미 총리가 지난 4월 자카르타 아시아.아프리카회의(반둥회의) 5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서 행한 연설에는 한국과 중국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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