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12 08:37
수정 : 2005.08.12 08:38
야스쿠니신사를 대체할 일본의 새로운 국립추도시설 건설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새 추도시설 건설을 위한 조사비를 내년도 개략예산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야스쿠니 문제가 9월11일 실시될 중의원 선거에서 쟁점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이다.
그렇지만 새 추도시설 건설에 대한 자민당 내의 반대가 커 연말예산 편성때 조사비 예산이 반영될지 여부도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특히 고이즈미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한후 야스쿠니 참배 찬성여론이 반대 여론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10일 이틀간 실시한 긴급여론조사에서 참배 `찬성'이 46%로 나타나 반대(38%)를 8% 포인트나 앞섰다.
6월에 이 신문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반대가 42%로 찬성(38%)보다 많았었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참배 시기를 놓고도 여러가지 관측이 나돌고 있다.
현재로서는 9.11일 총선이 끝난 후에 참배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총리 본인이 국회 해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스쿠니 문제를 (선거) 쟁점으로 삼을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힌데다 선거전 참배는 중의원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게 일반적 분석이기 때문이다.
우정민영화를 쟁점으로 몰아가려는 마당에 야스쿠니문제가 불거져 이슈화되면 선거쟁점이 흐려지는데다 한국, 중국 등과의 외교마찰로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반대도 부담이다.
후유시바 데쓰조 공명당 간사장은 11일 TV아사히 프로그램에서 총리의 8.15참배 가능성에 대해 "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자진해서 `자살골'을 넣지는 않을 거라는게 일반적 관측이지만 총리 자신이 "안간다"고 말한 적이 없고 "무엇보다도 상대가 예측이 불가능한 고이즈미인 만큼 `본인의 판단'에 달렸다"는게 주변의 분석이다.
이래저래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시기가 문제일뿐 참배자체는 어느 틈엔가 기정사실로 치부되는 분위기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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