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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9 18:32 수정 : 2005.10.28 10:55

일본 작가 사이토 다카시

“글 잘 쓰려면 메모 습관 길러라”

 “말하기를 걷기에 비유할 수 있다면 글쓰기는 달리기와 비슷하다. 오랫동안 달리려면 특별한 훈련이 필요하다.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훈련을 통해 기술을 익히면 글을 더 길게 쓸 수 있게 된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사이토 다카시(45) 일본 메이지대학 문학부 교수는 문장력 향상 비법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일본어’, ‘신체 감각을 되살린다’ 등의 밀리언셀러를 펴냈으며, 한국에서도 ‘질문의 힘’, ‘코멘트 력’ 등의 책을 통해 소개된 인기 작가이다.

그는 최근 번역 출간된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루비박스)이란 책에서 글쓰기를 잘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 준다.

그가 문장력 강화를 위해 첫손가락에 꼽는 것은 ‘글은 구성물’이라는 점이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전에 우선 무엇을 쓸 것인지 키워드를 설정하고, 그런 다음에 키워드를 기초로 세 개의 주요 콘셉트, 즉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을 정리한 뒤, 마지막으로 그 세 개의 콘셉트를 연결해서 글을 구성하라”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글을 쓰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구상한 것을 구체적인 형태로 만들어가는 작업”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또 “아무 생각 없이 즉흥적인 발상으로 글을 쓰려는 것은 마치 풋내기 음악가가 프로 연주가의 즉흥 무대를 흉내 내는 것과 같이 무모한 짓”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사람이 쓴 문장을 인용하는 것도 글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이라고 그는 권고한다. 자신의 생각에 타인이 쓴 문장을 하나의 소재로 포함시키면 문장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글을 한층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형태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특히 글은 하루아침에 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나중에 글을 쓸 때 글감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전제로 평소에 꾸준히 책을 읽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독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나 생각한 것을 책의 여백이나 앞뒷면에 기록해 두어 독서 노트를 겸한 자신만의 책을 만들어 두면 나중에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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