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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3 11:33 수정 : 2005.06.23 11:33

일본에서 고교 1학년 학생(15세)이 부모를 둔기와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 일본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일본 경찰은 지난 20일 도쿄시내에 있는 건설회사 사원숙소에서 발생한 관리인(44)과 부인(42) 살해사건의 범인으로 고교 1년생인 피해자의 외아들을 22일 체포했다.

범인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아버지가 청소와 식사준비를 시키는 등 자신을 혹사한 데다 사건 전날 "너는 머리가 나쁘다"며 바보취급한 데 격분해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어머니는 힘든 일에 시달리는 게 안타까웠던 데다 평소 `죽고 싶다'고 말해왔기 때문에 함께 죽였다고 태연하게 살해동기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년은 아버지를 먼저 둔기로 때려 살해한 후 어머니를 흉기로 찌른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후에는 가스관을 잘라 집에 불까지 지른 후 도주했다.

학교 친구들에 따르면 이 소년은 평소 과격한 폭력과 자살에 관한 소설을 탐독하고 전자게임을 즐겼으나 선생님 앞에서는 문제행동을 하거나 복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아 학교측에서는 얌전한 학생으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부모를 살해한 후 온천지대에 있는 여관으로 피신했으며 피신 중에도 숙소 근처의 게임방에서 게임을 즐긴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은 숙박계에 이름을 허위로 기재했으나 주소는 사실대로 적어 TV뉴스를 보고 사건발생지 주소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한 여관 종업원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검거 당시 소지하고 있던 배낭에는 범행에 쓴 피묻은 흉기와 휴대용 게임기, 게임 소프트웨어 등이 들어 있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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