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
일본 북방4개섬 ‘국경선 획정방식’ 다시 제안 |
일본 정부는 31일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중인 북방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ㆍ 러시아명 쿠릴열도) 문제와 관련, 지난 1998년 내놓았던 이른바 '국경선 획정방식'을 다시 제안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31일 보도했다.
국경선 획정방식은 일본 홋카이도 북쪽 우르프섬과 4개 섬의 최북단인 에토로후섬 사이에 국경선을 긋자는 방안으로 사실상 국경선 아래쪽의 4개 섬을 모두 돌려달라는 것이어서 하보마이, 시코탄 등 2개 섬만 반환하려는 러시아의 입장과는 상충하는 것이다.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은 이날 일본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제안할 계획이다.
국경선 획정방식은 지난 1998년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가 보리스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에게 제안했으나 러시아측이 초기 검토하다가 결국 난색을 표명했던 방안이다.
신문은 러시아측이 일본 정부의 이번 재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했다.
일본측은 북방 4개 섬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면서 △사할린과 일본간 가스송유관부설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의 에너지자원 개발 △원자력의 평화이용 협력 △방위당국 고위급간 교류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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