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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09 17:57 수정 : 2005.05.09 17:57

심야라디오 청취자 50~60대가 66% 차지

일본에서 청소년들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심야 라디오 방송의 주된 청취자가 장·노년층으로 바뀌었다. 밤을 잊은 장·노년층은 라디오를 통해 흘러 나오는 백발 진행자의 느릿한 목소리와 추억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며 쓸쓸함을 달래고 있다.

일본 비디오리서치가 지난 2월 12~69살 수도권 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정에서 다음날 새벽 3시까지 라디오 청취자의 42%가 50·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또 새벽 3~5시 청취자에선 50대가 23%, 60대가 43%로 장·노년층이 66%나 됐다. 공영방송 <엔에이치케이>가 1990년대부터 내보내고 있는 심야방송 프로그램인 <라디오 심야편>을 하루에 5분 이상 듣는 사람은 220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사들도 장·노년층 청취자를 붙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엔에이치케이>는 진행자가 말을 천천히 하도록 하고, 주로 조용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니혼방송>은 2003년 9월부터 시작한 시니어층 대상 프로그램에 70년대 심야방송 열풍이 한창이던 때의 유명 진행자를 기용했으며, 추억의 팝송이나 록 음악을 중심으로 편성하고 있다.

50·60대가 심야 라디오방송을 즐기는 데 대해, 잠들기 어려운 밤에 평온함을 찾기 위해서라거나, 예전에 심야방송의 세례를 받았던 세대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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