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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03 10:26 수정 : 2005.05.03 10:26

세계적인 포경반대운동에 밀려 일본의 학교 급식에서 사라졌던 고래고기가 20년만에 한 지방자치단체의 학교 급식에 다시 등장했다.

일본 포경산업 중심지인 와카야마현의 교육관리 사와다 테쓰지씨는 현내 초ㆍ중학교 중 85% 정도가 고래고기를 점심 급식에 제공,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래고기를 아이들이 먹기 좋게 버거와 미트볼, 소스를 곁들인 요리 등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고래고기 급식은 어린이들에게 일본의 포경 전통과 고래 음식문화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포경은 고래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고 너무 잔인하다는 환경보호론자들의 주장속에 1982년 국제적으로 금지됐으며 전통적으로 고래고기를 먹어온 일본의 거의 모든 학교 급식메뉴에서도 사라졌다.

그러나 일본은 1987년부터 포경금지 규정의 허점을 이용해 연구용이라는 명목으로 밍크고래를 잡아왔으며 매년 2천t 정도의 고래고기가 일본의 슈퍼마켓과 식당에서 판매돼 왔다.

사와다씨는 그러나 이렇게 판매되는 고래고기는 가격이 100g에 500엔 정도로너무 비싸 급식에 쓸 수 없다며 정부의 지원으로 고래고기를 닭이나 돼지고기와 비슷한 125엔에 구입할 수 있게 돼 급식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일본은 연구결과 고래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고래들이 귀중한어족자원을 먹어치우고 있다는 자료도 제시하고 있다.

일본은 또 포경금지는 자국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며 오는 30일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세계보존연맹(WCU)이 위기 종(種)으로 간주하고 있는 고래2종에 대한 포경 개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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