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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30 18:17 수정 : 2005.04.30 18:17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이 역사인식과 관련,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독일 지도자들보다 훨씬 여러번, 더 많이 사과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중인 마치무라 외상은 29일 뉴욕에서 정책연설을 한 후 청중의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이렇게 주장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한 청중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일본은 (역사를) 조금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말이 있지만 독일 정치 지도자 보다 훨씬 여러번, 더 많이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이날 토론에서 대만문제에 대해서도 "원래부터 대만은 미ㆍ일안보조약의 대상"이라고 공언,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일본 외상이 대만을 미ㆍ일안보조약의 대상이라고 공개석상에서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마치무라 외상은 지난 2월 미국과 합의한 공통전략목표에 대해 "공통전략목표에서 대만(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언급했다고 해서 일본의 방위선이 거기까지 확대된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대만은 미ㆍ일안보조약의 대상이며 지금까지의 정책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은 미ㆍ일안보조약 극동조항의 범위에 대해 "필리핀 이북과 일본 및 주변지역으로 한국과 대만지역을 포함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지만 중국은 미ㆍ일 안보강화가 대만의 독립을 촉진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일본도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대만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다.

마치무라 외상은 이날 뉴욕시내 호텔에서 165개국 유엔 대표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국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상임이사국 진출 지지여론을 확산시키기위한 `유엔개혁회의'를 주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독일, 브라질, 인도 등과 연대해 안보리 개혁결의안을 6월중에라도 총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마치무라 외상은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중국이 일본의 상임이사국진출에 반대하고 있다는 지적에 "공식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면서 "확실하게 이야기하면 반드시 양국의 이해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해 설득에 자신감을 표명했다.

한편 그는 이날 정책연설에서 애초 원고에 들어있던 "중국이 책임있는 국가로서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분야에서도 국제규범을 엄격히 준수해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게 행동해줄 것을 기대한다"는 부분을 연설 직전 삭제해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뺀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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