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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1 18:40 수정 : 2005.04.01 18:40

131개국 유엔대표 초청 설명회

본언론들은 김삼훈 유엔대사의 일본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공개반대 표명에 대해 1일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은 한국쪽의 이런 공개반대 움직임이 처음 있는 일이라는데 주목하면서 독도 영유권과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해 일본쪽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교도통신>은 한국정부가 최근 새로운 대일정책을 발표하면서 단호한 자세를 강조해왔으나 지금까진 이처럼 직접적인 언급은 피해왔다면서, 이에 따라 양국간 외교마찰이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의 한 외교소식통은 “아직 상임이사국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일본정부가 공개적 대응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본의 숙원사업에 대해 한국이 적극 저지에 나선 데 대해선 상당한 불쾌감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일본은 31일(현지시각)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독일·인도·브라질과 함께 유엔 회원국 대표들을 불러 설명회를 여는 등 본격 세몰이에 나섰다.

일본 등은 이날 뉴욕 시내 한 호텔에서 기존 안보리 상임이사국 등 131개국 대표들을 모아놓고 9월 열리는 정상회의 때까지 안보리 확대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나라가 회원국들을 대규모로 초빙해 자신들의 공동안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일본 등은 6~7월까지 안보리 확대를 위한 결의를 채택한 뒤, 유엔 총회에서 새로운 상임이사국 선출을 포함해 유엔 헌장 개정안 결의를 통과시킨다는 단계적 방안을 이날 공식적으로 내놓았다. 독일은 애초 새 상임이사국 이름까지 담은 일괄결의안의 채택을 주장했으나 일본의 설득으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나라는 또 동유럽과 아프리카 나라들의 지지를 높이기 위해 ‘상임이사국 6개국과 비상임이사국 3개국 확대’라는 기존안에서 비상임이사국의 수를 3~4개국으로 조금 늘렸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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