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3.31 20:27 수정 : 2005.03.31 20:27

일본의 소장 양심학자를 대표하는 인물중의 한사람으로 불리는 다카하시 데쓰야 됴쿄대 종합문화학과 교수(49·사진)는 3월31일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는 일본의 민주주의 문제와 대응한다”며 역사왜곡의 배경을 내부 민주주의 위기로 설명했다.

서울대 한국문화연구소·기초교육원이 함께 마련한 해외 석학 초청 강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그는 이 자리에서 “자유, 평등, 평화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과 침략이나 식민지배에 관한 역사인식을 공유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고 지적한 뒤 “(일본 내부에서) 민주적 가치관의 확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한·일) 역사인식의 공유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헌법에 명시된 여러 가치들이 정치권력과 시민사회 양쪽의 국가주의 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오늘날 일본의 민주주의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날 강연회에서 △기미가요 제창과 일장기 게양의 강요 △일본 수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자민당의 개헌 시도 △일본군위안부 관련 방송에 대한 정치권의 압력 등 일본이 처한 총체적 위기를 하나하나 소개한 뒤 “이들은 모두 천황제의 존속과 관련돼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도 민주주의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 시민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이들은 한국의 민주적 지식인, 시민들과의 연대를 절실히 원한다”고 전했다.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