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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5 14:54 수정 : 2005.03.25 14:54

한국계 손정의 회장이 경영하는 소프트뱅크가 후지TV 인수전을 펴고있는 신흥 인터넷기업 라이브도어의 강력한 맞상대로 떠오르며 니혼방송과 후지TV의 '백기사'로 등장했다.

니혼방송과 후지산케이그룹, 소프트뱅크 계열 소프트뱅크인베스트먼트(SBI) 등 3사는 후지TV의 최대주주인 니혼방송이 보유한 후지TV 주식 13.88%를 전부 SBI에 5년간 대여하기로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후지TV의 최대주주는 니혼방송에서 SBI로 바뀌게 됐다.

3사는 또 방송 콘텐츠와 프로그램 제공 분야의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총 200억엔규모의 벤처기금 공동설립에도 합의했다.

라이브도어는 최근 니혼방송의 지분을 절반이상 획득, 경영권 장악에 거의 성공했으며 이를 지렛대로 거대 방송사인 후지TV와 '제휴'를 성사시키는듯 했으나 SBI의갑작스런 등장으로 이 계획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됐다.

니혼방송이 후지TV의 지분을 SBI에 전격 대여한 것은 후지TV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치밀한 전략의 일환으로 관측된다.

라이브도어가 니혼방송의 경영권을 거의 장악한 만큼 오는 6월 주총에서 대폭적인 증자를 실시, 후지TV의 니혼방송 지분율(36.47%)을 의도적으로 떨어뜨리면서 후지TV에 대한 경영개입에 나설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예 니혼방송과 후지TV 사이의 지분연계를 끊어버림으로써 니혼방송을장악하더라도 후지TV 경영권은 넘볼 수 없는 상태로 만들겠다는 것이 이번 주식대여의 속셈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라이브도어측은 "지속적으로 니혼방송, 후지TV와의 우호적인 업무제휴를 구축할 수 있도록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라이브도어는 최대주주의 자격으로 '주요자산'을 매각하지 말 것을 니혼방송 경영진에 요구해왔던 만큼 강력 반발, 이번 주식대여 사태가 법정투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백기사로 등장한 것은 닷컴기업인 라이브도어가 후지TV와 손을 잡을 경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라이브도어는 후지TV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인터넷과 방송간의 융합모델을 만들어 방송과 금융, 쇼핑몰 등 전방위 사업에서 최대 닷컴기업으로 떠오른다는 복안을갖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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