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
일 자민 ‘왜곡 교과서’ 채택운동 |
올해‘운동방침안’ 발표…우파 색채 강화
일본 집권 자민당이 창당 50돌을 맞은 올해 우파 색채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은 6일 발표한 올해 운동방침안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국가주의 교육을 강화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교육기본법을 개정하고 ‘편향된’ 역사교과서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이 안은 “편향된 역사관이나 ‘젠더프리’(양성 평등)에 치우친 교과서의 적정화”를 촉구했다.
이는 일본의 과거에 대한 부정적 기술을 없애고 애국심과 전통문화를 강조하는 극우 성향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중학교 역사교과서와 공민교과서가 일선 학교에서 채택되도록 하는 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여나가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지자체와 지방의회 등을 통해 왜곡 교과서의 채택 압력을 가해온 자민당은 교과서 검정·채택은 객관·공정·적절한 교육적 배려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시민단체와 주변국의 채택 반대 운동을 봉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자민당은 △평화헌법 개정안 마련 △북방 4개섬과 센가쿠 열도(댜오위다오) 등 영토문제 강력 대응 △납치문제 개선 없으면 대북 제재 △야스쿠니 신사 참배 필요성 강조 등도 운동방침에 명기했다. 〈아사히신문〉은 자민당이 지지정당을 찾지 못한 유권자 등을 포함해 지지기반을 확대하겠다고 주장하면서도 실제로는 보수성을 훨씬 강화해, 새 지지층에 다가갈 만한 신선한 정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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