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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26 19:14 수정 : 2019.11.27 17:43

애덤 시프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민주당). AFP 연합뉴스

“추수감사절 연휴 뒤 12월 초 탄핵조사 보고서 제출”
법사위에서 탄핵소추안 작성해 성탄절 전 하원 표결
탄핵 찬성 여론은 공개 청문회 전보다 낮아져

애덤 시프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민주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공개 청문회를 마무리한 민주당이 크리스마스 전 하원 탄핵안 표결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공개 청문회를 주도한 하원 정보위원회의 애덤 시프 위원장(민주당)은 25일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주 추수감사절 휴회가 끝나고 다음달 3일께 탄핵조사 보고서를 법사위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법사위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탄핵소추안 초안을 작성한다.

시프 위원장은 서한에서 “지금까지 모은 대통령의 잘못과 위법행위에 대한 증거는 명확하고 논쟁의 여지가 없다”며 “우리에게 남은 것은 이 행태가 대통령직과 양립할 수 있는지, 탄핵이라는 헌법적 절차가 정당화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미 하원은 지난 9월 탄핵조사에 착수해 비공개로 전·현직 관련자들의 증언을 들은 데 이어, 지난 13~21일 12명을 공개 청문회에 출석시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지렛대 삼아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조사 압력을 넣었는지에 대한 증언을 들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직권남용, 뇌물 수수, 사법 방해 등을 탄핵소추 사유로 검토하고 있다고 <시엔엔>(CNN)이 전했다.

시프 위원장은 추가 청문회가 열릴 수 있다면서도, 행정부가 소송을 활용해 조사를 지연시키는 것을 기다리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예컨대 이날 미 연방법원은 돈 맥갠 전 백악관 법률고문이 청문회 증인 소환에 응해야 한다고 판결했으나, 민주당은 재판이 최종적으로 끝날 때까지 지켜보지 않고 탄핵 절차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시엔엔>은 “탄핵이 전속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아마 크리스마스 전에 하원에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 투표를 할 것이라는 점을 뜻한다”고 전했다. 그래야 그다음 단계인 상원에서, 내년 초 모든 관심이 대선으로 쏠리기 전에 탄핵 심판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분석 기관인 파이브서티에이트 집계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찬성 여론은 공개 청문회 시작 직전인 지난 12일 49.0%(반대 45.9%)에서, 청문회 뒤인 25일 46.3%(45.4%)로 오히려 낮아졌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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