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01 08:08
수정 : 2019.11.01 08:08
“또 다른 비극을 피하기 위해 최고의 안전 기준 요구한다”
미국 항공사 승무원들이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잇단 추락참사로 운항이 정지된 `737 맥스'의 운항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 승무원 노조의 연합체격인 프로승무원연합(APFA)의 로리 바사니 회장은 지난 30일 자로 뮬렌버그 보잉 CEO에게 서한을 보냈다.
바사니 회장은 서한에서 "미 항공사에서 근무하는 2만8천명의 승무원은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는 항공기에서 일하는 것을 거부한다"면서 "또 다른 비극을 피하기 위해 최고의 안전기준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바사니 회장은 또 뮬렌버그 CEO의 최근 미 상원 청문회 증언을 거론하면서 청문회는 737 맥스에 대한 감독의 붕괴를 보여줬으며, 미연방항공청(FAA)의 감독 역량에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뮬렌버그 CEO는 지난 28일 미 상원 상무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가 실수했고 잘못했다는 점을 알고 있다. 지난번 추락사고로부터 배웠고, 여전히 배우고 있는 중"이라면서 "다시는 추락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 조처를 했다. 737 맥스가 운항에 복귀한다면 가장 안전한 비행기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잉 측은 앞서 23일 추락 참사로 운항이 정지된 737 맥스에 대한 항공 당국의 '운항 재개 승인'이 연말까지는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소프트웨어 결함 등의 원인으로 잇달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346명이 숨지는 참사가 나면서 세계 40여개국에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보잉은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으로 불리는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완료하고 미 연방항공청(FAA) 등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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