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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17 07:53 수정 : 2019.09.17 07:5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2016년 1월 홍콩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있다. 홍콩/로이터 연합뉴스

‘태국 동굴 소년’ 구조 참여 영국인 잠수전문가와 갈등

태국 동굴 소년 구조에 참여한 영국인 잠수전문가와 명예훼손 소송을 벌이고 있는 일론 머스크(48)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송 상대방의 뒤를 캘 사설탐정을 고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소송 관계인 중 한 명은 사설 조사관이며, 그의 임무는 머스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영국인 잠수사 버논 언스워스에 관해 조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가 고용한 사설탐정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사설탐정이 언스워스의 약점을 잡아 소송을 취하하게 할 목적으로 고용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머스크와 언스워스 사이의 갈등은 지난해 7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끈 태국 동굴 소년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머스크가 동굴 구조 현장에 소형 잠수정을 투입하겠다고 하자, 초반부터 현장 구조활동에 참여해온 언스워스가 '쓸모없는 짓'이라며 면박을 줬다.

이에 머스크는 언스워스에 대해 소아 성애자를 뜻하는 '피도 가이'(pedo guy)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언스워스는 머스크가 자신을 아무런 근거 없이 소아 성애자로 비난했다며 7만5천 달러(8천880만 원)의 배상액을 요구하는 소송을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에 냈다.

머스크는 이날 재판부에 낸 준비서면에서 "언스워스를 '피도 가이'라고 지칭한 것은 그가 실제로 소아 성행위를 했다는 의미가 아니었다"면서 "피도 가이는 내가 자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그저 기이한 노인을 부르는 말로 사용된다"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남아공 프리토리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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