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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26 16:27 수정 : 2019.08.26 20:48

해양동물 중 가장 빠른 청상아리. 지느러미가 샥스핀 요리의 재료로 인기가 높아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위키피디아

국제협약, 청상아리·가오리 18종 거래 금지
매년 상어 2억마리 상업적 목적으로 포획돼

일부선 “어종 보호 과학적 근거 부족” 반발
일본 “우린 해양자원 계속 획득이 매우 중요”

해양동물 중 가장 빠른 청상아리. 지느러미가 샥스핀 요리의 재료로 인기가 높아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위키피디아
중국의 대표적 고급요리인 샥스핀의 재료로 쓰이는 상어와 희귀종 가오리 등 18개 종이 국제적인 보호를 받게 된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이하 멸종위기협약) 가입국들은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연례회의를 열어 청상아리·가래상어 등 18종의 상어와 가오리를 ‘협약 부속서 2’에 포함시키는 3개의 안건을 가결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거래 위원회’ 표결에선 중국·일본·뉴질랜드·아이슬란드 등 40개국이 반대표를 던졌으나, 102개국이 찬성해 통과됐다. 이번주 열리는 총회에서 새 안건들이 최종 통과되면 앞으로 해당 어종은 어획으로 말미암은 멸종 가능성이 없다는 걸 입증하지 못할 경우 거래가 금지된다. 협약의 ‘부속서 1’은 멸종 위기종, ‘부속서 2’는 멸종 우려종, ‘부속서 3’은 개별국가가 지정한 생물종이 등록된다.

비영리 민간 국제기구인 ‘퓨 자선기금’에 따르면 매년 세계에서 6300만~2억7300만마리의 상어가 상업적 목적으로 포획되고 있다. 특히 청상아리는 최대 시속 130㎞의 속도로 헤엄치는 가장 빠른 어종이지만, 미식가들의 샥스핀 애호 탓에 지중해에선 거의 자취를 감추는 등 개체 수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말린 상어 지느러미는 1㎏당 최고 1000달러(약 122만원)를 호가한다. 한 상어 전문가는 <에이피> 통신에 “이번 국제협약에서 지정된 보호어종을 포함해 상어의 많은 종이 ‘절박한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다”며 “(가오리과의 일종인) 수구리는 개체 수가 80%나 줄었다”고 밝혔다.

가오리과의 일종인 동수구리. 위키피디아
하지만 멸종 우려종 지정 확대에 대한 반발도 만만찮다. 이들은 이번 조처가 멸종위기협약의 애초 목적이 해양생물이 아니라 육상 동식물의 보호라거나, 어종 보호 강화의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진짜 속내는 경제적 이해관계 때문이다. 일본 농림수산성 모로누키 히데키 국제어업교섭관은 “일본은 옛날부터 해양자원 의존도가 매우 높다”며 “일본은 해양의 모든 부를 계속 활용(조업)하는 게 매우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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