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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16 08:27 수정 : 2019.08.16 08:3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월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쪽 지역에서 악수하고 있다. 판문점/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트위터는 내게 엄청난 소통 수단” 설명하며 뒷얘기
정상간 직통인지, 당국자간 통화인지는 설명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월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쪽 지역에서 악수하고 있다. 판문점/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30일 판문점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회동과 관련해, 자신이 트위터로 만남을 제안한지 10분도 안 돼 김 위원장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15일(현지시각)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주의 지역 라디오 방송인 인터뷰에서 소통 수단으로서 트위터의 효용에 관해 말하면서 이렇게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으로 날아갈 때 나는 내가 한국, 즉 북한 바로 옆, 국경을 바로 끼고 있고 거기서 바로 가까운 곳에 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과 어떻게 연락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몰랐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그에게 연락하겠냐?”고 말했다. 이어 “나는 트위터에 ‘이봐, 나 한국에 가. 잠깐 만나고 싶으면 만나자’고 올렸다”며 “그는 10분 안에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는 것인지, 양쪽의 당국자들끼리 통화가 이뤄졌다는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그건 참 놀라운 일”이라며 “(트위터는) 나에게 엄청난 소통 수단이다. 그건 내 말을 퍼뜨리는 수단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마지막날인 6월29일 오전, 일본 오사카에서 트위터에 오후 한국 방문 계획을 알리면서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비무장지대)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을 했다. 이어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5시간 남짓 만인 오후 1시께 담화를 내어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분단의 선에서 조미 수뇌상봉이 성사된다면 두 수뇌분들의 친분관계를 더욱 깊이하고 양국 관계 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북-미 양쪽은 그날 밤 실무 접촉을 통해 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을 준비했고, 이튿날인 30일 오후 역사적인 회동이 이뤄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오사카에서 서울로 출발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나의 트위터를 팔로우하고 있다. 왜냐하면 나는 매우 신속하게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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