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15 10:36
수정 : 2019.08.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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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양국 정상회담에 앞서 강렬한 눈빛으로 서 로를 보고 있다. 오사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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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개입’ 비판 받아온 트럼프, 태도 변화 가능성
‘무역협상, 홍콩 사태 해결과 연계’도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홍콩 사태와 관련, '인도적 해결'을 강조하는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일대일 회동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만약 시진핑 주석이 홍콩 문제를 신속하고 인도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개인적인 만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일간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일대일' 회담을하자고 요청한 것이라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도 시 주석과의 '개인적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동안 홍콩 사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중국과 홍콩 사이의 문제'라며 거리를 두는 태도 탓에 미 조야에서 거센 비판을 받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 해결을 위해 직접적인 개입에 나서려는 것인지 주목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국무부가 중국의 홍콩 시위 무력진압 가능성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면서 "모든 쪽이 폭력을 자제하기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시 주석을 매우 잘 안다. 그는 국민의 존경을 받는 위대한 지도자로 힘든 비즈니스도 잘하는 사람"이라고 시 주석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미중 양국의 무역갈등 해소보다 홍콩 사태 해결이 시급하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물론 중국은 (무역)협상을 타결짓고 싶어 한다"면서 "그들이 먼저 홍콩을인도적으로 다루도록 하자"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AFP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을 홍콩사태의 인도적 해결과 연계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과의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것을 우리의 정보기관이 알려왔다"며 중국이 홍콩 접경에 군대를 파견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모든 이들은 진정하고 안전하게 있어야 한다"며 중국의 무력 진압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미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더욱 강력한 경고음을 내야 한다는 주문이 잇따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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