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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17 15:48 수정 : 2019.07.17 19: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쪽 지역에서 악수하고 있다. 판문점/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각료회의서 “절대 서두르지 않아…결국 좋은 일 있을 것”
미 국방부는 “한-미 연합훈련 예정대로 실시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쪽 지역에서 악수하고 있다. 판문점/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북한이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미국 정부도 북한과 대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국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북-미 정상 만남 직후 “2~3주 뒤”로 언급했던 북-미 실무협상이 ‘밀고 당기기’ 속에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언젠가 우리는 북한과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절대로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즉흥적인 트위트 제안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만남이 성사된 점을 전임 정부 시절에는 없던 “멋진 소통”이자 “위대한 진전”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거듭 말하지만, 시간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북-미) 협상 재개를 고대한다”면서도 “우리는 (미국의 협상팀에게) 시간과 여유(time and space)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건과 그 팀이 막후에서 조용하게 진전을 이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인터뷰에서 “북한이 처음에 갖지 않았던 아이디어들을 갖고 테이블로 오길 희망하고, 우리도 약간 더 창의적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한 발언을 환기했다. 이를 실현하도록 시간을 갖고 조율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북-미 내부의 강경파를 견제하는 언급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는 그들 정부 또는 우리 정부 안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로 약속한 사항에 대한 진전을 이뤄내는 능력을 아무도 방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한국 국방부와 마찬가지로 8월 한-미 지휘소연습을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이스트번 국방부 대변인은 <한겨레>에 “한국과 미국 군은 이번 가을 연합훈련 프로그램을 실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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