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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14 15:47 수정 : 2019.07.14 15:47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6일 타이페이에서 열린 ’대만-미국사무위원회’ 개소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타이페이/EPA 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6일 타이페이에서 열린 ’대만-미국사무위원회’ 개소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타이페이/EPA 연합뉴스
카리브해 4개국 순방길에 미국을 경유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12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열린 비공개 좌담회에서 대만이 민주주의의 최전선에 있다고 밝혔다고 14일 대만언론이 보도했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제럴드 로즈버그 컬럼비아대 부총장의 영접을 받은 후 비공개 좌담회에서 21세기 모든 국가의 자유가 유례없는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현재 홍콩의 젊은이들이 거리로 나와 자유와 민주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의 '일국양제'(1 국가 2 체제)를 보면 독재와 민주는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면서 독재정권은 민주의 불꽃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점진적이고 정교하게 사정없이 꺾어버린다고 부연했다.

대만 해협을 사이에 둔 양안(중국과 대만)은 문화와 정치적인 차이가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우리의 존재가 세계에 경종을 울려 사람들에게 민주는 어떠한 대가를 치러서라도 수호해야 할 가장 소중한 자산임을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이 매일 민주주의의 최전선에 서 있다면서 정보 시대의 새로운 위협에 직면해 있지만 대만은 결코 외롭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만이 각국과 밀접하게 정보를 공유하면 이러한 위협을 줄이는 데 더 많은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제임스 모리아티 미국재대만협회(AIT) 대표, 리다웨이(李大維)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 가오숴타이(高碩泰) 주미 대만대표, 정원찬(鄭文燦) 타오위안(桃園) 시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 후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과정에 참여하는 미국 기업을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한 대만 언론의 질문에 차이 총통은 우리의 이웃(중국)이 항상우리의 일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미국 경유지인 뉴욕에서의 차이 총통의 적극적인 행보에 대해 대만 학자들은 대체로 차이 총통의 연임 가도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쩡관추(曾冠球) 대만 사범대 부교수는 이번 미국 경유를 통해 차이 총통의 양안 정책과 성과를 미국이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연임에 정당성을 부여했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안) 반대 시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경유 일정의 홍보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취자오샹(曲兆祥) 대만 사범대 정치연구소 교수는 미국이 분명히 과거보다 더 파격적인 대우를 해 주었다면서도 이로 인해 중국의 심기가 불편해져 치러야 할 대만의 대가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중국시보는 리덩후이(李登輝)부터 마잉주(馬英九)까지 대만 총통의 대선 전 미국 방문은 필수 코스가 됐다면서 2020년 총통 대선을 앞두고 미국이 무기 판매 및 뉴욕 경유를 허락한 것은 차이 총통에 대한 지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차이 총통은 13일 경유지인 뉴욕을 떠나 카리브해 우방국인 아이티에 도착해 당일 일정을 소화한 뒤 두 번째 순방국인 세인트키츠네비스에 저녁에 도착해 3박 4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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