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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09 14:14 수정 : 2019.07.09 21:08

인간이 평소 생활하는 교실, 침실, 항공기 등 실내의 이산화탄소 농도도 인간의 사고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미국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2016년 5월 인천공항 연휴 출국 인파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기준치 1/5의 CO2도 인지 능력 등에 유해’
교실, 사무실, 비행기, 열차 등도 오래 노출 안좋아
미 위스콘신대 연구, 실내 이산화탄소 유해성 심각

인간이 평소 생활하는 교실, 침실, 항공기 등 실내의 이산화탄소 농도도 인간의 사고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미국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2016년 5월 인천공항 연휴 출국 인파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인간이 평소 생활하는 실내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인간의 사고 등 건강에 폭넓은 위험을 가할 수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8일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위스콘신대 마이클 헌크 교수의 연구팀은 최근 의학저널 <네이처 서스테이너빌러티>에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수준이 적어도 5천ppm이 돼야 인체에 영향을 주는 고농도로 받아들여졌으나, 5분의 1인 1천ppm 상태에서 몇시간만 노출돼도 건강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밀집되거나 환기시설이 열악한 교실, 사무실, 침실, 에어컨이 가동되는 기차나 비행기 실내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1천ppm을 초과한다. 대다수 사람이 이런 실내 환경에서 하루의 60~80%를 보내기 때문에 더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특히, 연구진은 24명의 종업원이 이산화탄소 농도 1400ppm의 실내에서 노출된 결과, 550ppm 상태에 비해 인지 능력이 50%나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2천ppm 상태의 이산화탄소 농도에 몇시간 동안 노출된 동물들은 혈관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충동적인 반응이 일어나기도 했다. 2천~3천ppm 사이의 수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스트레스, 신장 석회화 등의 효과로 연계될 수 있는 잠정적인 증거도 나왔다. 이번 연구는 실내 공기 오염에서 미세먼지나 질소산화물 등뿐 아니라 이산화탄소도 중요한 인자로 취급돼야 함을 보여준다.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기 중에서 이산화탄소 증가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에어컨 사용 및 실내 거주 증가, 에너지 절약형 기술, 도시화 등이 이산화탄소 증가의 악순환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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