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
캄보디아, 수십억 밀반입 한국인 두 명 체포…“중국인 배후 의심” |
당국의 허가 없이 220만달러(약 26억원)를 들고 캄보디아에 입국하려던 한국인 남성 두 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8일 크메르 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 시엠레아프 분관에 따르면 윤모 씨 등 한국인 두 명은 전날 오후 6시께(현지시간) 홍콩발 비행기로 캄보디아 북서부 시엠레아프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다가 짐에서 거액의 현금이 나와 곧바로 붙잡혔다. 이들의 짐에서는 100달러짜리 지폐 2만1천900장과 50달러짜리 지폐 200장이 발견됐다. 이들은 9일 시엠레아프 법원으로 이송돼 거액을 밀반입한 경위를 조사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들이 중국인의 부탁을 받고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는 모 호텔 카지노에서 돈세탁하려 했던 게 아닌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캄보디아에서는 올해 4∼5월 홍콩에 있던 중국인들이 두 차례에 걸쳐 모두 430만 달러(약 50억원)를 갖고 입국하다가 적발됐다. 현지법상 유죄가 인정되면 이들은 징역 10∼20년에 처한다. 이에 따라 한국대사관은 현지 이민국과 접촉,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필요할 경우 영사 조력을 제공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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