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27 15:14
수정 : 2019.06.2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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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러 나선 길에 26일 중간 급유지인 알래스카 엘멘도르프기지에서 장병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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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때 북-미·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부인
북한과의 다양한 소통 방식과 의지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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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러 나선 길에 26일 중간 급유지인 알래스카 엘멘도르프기지에서 장병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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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30일 한국 방문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방식’을 통한 대화는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에서 28~29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이어진 방한을 위해 26일(현지시각) 백악관을 출발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기자들이 ‘김정은과 만날 것이냐’고 묻자 “나는 다른 많은 사람과 만날 것이다. 그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의 ‘깜짝 만남’은 없을 것이라고 확인한 것이다. 24일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도 북-미 정상이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나는 다른 방식으로 그와 얘기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알다시피 나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마친 뒤 한국으로 갈 것이고, 거기서 하루 정도 있을 것”이라며 “여러 다른 나라들과 많은 만남들이 계획돼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다른 방식’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추가적인 정상 간 편지 교환이나 향후 실무 또는 고위급 협상을 염두에 둔 것일 수도 있고, 한-미 정상회담 및 비무장지대 방문에서 내놓을 대북 메시지를 가리키는 것일 수도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직접적인 정상회담이 전부는 아니라는 의미지, 특정한 방식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다양한 채널과 형식으로 북한과 소통을 이어가려 한다는 점을 거듭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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