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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20 22:40 수정 : 2019.06.21 08:31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20일 순안국제공항으로 직접 영접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카퍼레이드를 하며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환영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화면 갈무리/연합뉴스

시진핑 국빈 방북 정상회담
김 “미국과 협상 성과 원해”
시 “비핵화 실현 역할 할 것”
한반도 평화과정 적극 개입 표명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20일 순안국제공항으로 직접 영접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카퍼레이드를 하며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환영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화면 갈무리/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진핑 주석은 “북한의 안보 우려 해결에 중국이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과정에 적극 개입할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후 4시께부터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과거 1년간 조선(북한)은 정세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많은 조치를 했지만, 유관국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에둘러 미국에 불만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며, 유관국이 조선 쪽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2차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 쪽의 일정한 태도 변화 등 환경이 조성되면 비핵화 및 체제 보장 관련 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김 위원장은 “중국의 경제발전·민생개선 경험을 배우겠다”고 강조해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을 유지할 것임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조선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을 높게 평가한다. 계속 중국과 소통하고 협력해 새 진전을 거두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혀 중국과의 협력을 계속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한다.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 주석은 “북한의 안보 우려 해결을 중국이 돕겠다”고 강조했다. 비핵화와 맞바꿀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과 관련해 평화체제 논의 등을 통해 중국이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앞서 시 주석은 전용기로 베이징을 출발해 오전 11시40분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평양 시민 1만여명이 나와 꽃을 흔들며 시 주석 일행을 환영했다. 김 위원장 부부는 수교 70돌에 평양에 온 시 주석 일행을 공항에서 직접 맞으며 최고의 예우를 했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북한 방문은 2005년 10월 후진타오 당시 주석 이후 14년 만이다. 시 주석의 방북길에는 딩쉐샹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시 주석의 비서실장 격),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 중국 외교라인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4차례 방중 때 정상회담에 배석하지 않은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동행한 게 눈길을 끈다. 중국의 경제개발 계획을 세우는 발전개혁위의 책임자가 수행단에 끼었다는 점에서 북-중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한겨레 라이브] 뉴스룸톡 | 정세현의 시진핑 방북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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