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
“미, 러 인프라망 사이버 침투 시도 계속…사이버 전쟁 가능” |
러시아의 인프라 시스템이 실제로 외국의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으며 이 같은 시도가 계속될 경우 실제로 사이버 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고 러시아 측이 1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최근 1년 동안 러시아의 전력망 통제 시스템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으려는 노력을 강화해 왔다는 지난주 말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 논평하며 미-러 간의 '사이버 전쟁'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국가(미국)의 정부 기관이 지도자에게 알리지 않고 그러한 활동(사이버 공격)을 한다면 이는 사이버 전쟁과 러시아에 대한 사이버 활동 징후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는 "러시아 측은 우리의 전략적 주요 경제 분야가 외국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다고 지속해서 얘기해 왔다"면서 "러시아의 관련 부처는 우리 경제와 민감한 분야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이버 공격에 대한 싸움을 계속해서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의 러시아 보안기관 관계자도 이날 타스 통신에 NYT 보도에 대해 논평하며 외국 정보기관이 러시아 인프라 통제 시스템에 침투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으며 교통, 금융, 에너지 분야가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외부의 사이버 공격을 러시아 관련 기관이 사전에 성공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NYT는 앞서 지난 15일 최근 1년 동안 미국 정보기관이 러시아의 전력망 통제시스템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기 위한 시도를 강화해 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NYT의 이러한 보도를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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