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14 14:17
수정 : 2019.06.1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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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지명자. 미국 국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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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스틸웰 지명자 인준안 표결 통과
미-중 무역전쟁 속 강경 노선 강화 관측
“북한에 충분히 속았다”며 제재 유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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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지명자. 미국 국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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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 절차가 13일(현지시각) 끝났다. 2017년 4월 이후 비어있던 자리가 채워짐으로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한반도 라인업이 완성됐다.
미 상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스틸웰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찬성 94표, 반대 3표로 표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그를 동아태 차관보에 지명했고, 상원은 올 3월 그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했다.
예비역 공군 준장인 스틸웰 지명자는 한국어와 중국어를 구사하며, 일본어도 약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80년 한국어 전문가로 입대해 1983년까지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복무했고, 1993~95년 F-16 전투기 조종사로 군산 공군기지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태평양사령관으로 재직할 때 스틸웰 지명자는 합동참모본부에서 아시아 담당 부국장으로 일하며 손발을 맞춘 적 있다.
스틸웰 지명자는 2011~13년 주중 미국대사관의 무관을 지냈으며,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가진 매파로 분류된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 미 행정부의 대중 강경 노선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도 지난 3월 청문회에서 “북한에 충분히 속았다”며 대북 제재 유지 입장을 밝혔다.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4월 대니얼 러셀 전 차관보가 물러난 뒤 수전 손턴 전 차관보 대행 체재로 유지되다가 손턴 대행이 지난해 7월 물러난 뒤 공석이었다.
스틸웰 지명자의 의회 인준으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알렉스 웡 대북특별부대표 겸 북한 담당 부차관보, 마크 내퍼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마크 램버트 대북특사 등 국무부 내 한반도 라인업 정비가 마무리됐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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