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23 14:27
수정 : 2019.05.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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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위협’을 이유로 중동에 배치된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서 함재기가 이륙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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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등 미 언론 보도
“중부사령부 요청으로 계획…최종 결정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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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위협’을 이유로 중동에 배치된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서 함재기가 이륙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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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이란의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 1만명의 병력을 중동 지역에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23일 백악관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에이피>(AP) 통신 등 미국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행정부 관리들은 이 병력 배치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며, 백악관이 증파 계획 전부를 승인할지 일부만 승인할지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런 움직임이 이란으로부터의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게 아니라, 해당 지역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파견되는 병력은 방어군 형태가 될 것이며, 논의에는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와 추가 함정, 이란 감시 노력 강화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에이피>는 전했다. <시엔엔>(CNN)은 이번 병력 증원은 중동 지역에 주둔한 미군 중부사령부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의 위협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이달 초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과 B-52 전략폭격기, 샌안토니오급 수송상륙함, 패트리엇 미사일 등을 중동에 파견한 바 있다.
미국의 중동 지역 추가 파병 움직임은 최근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이란과 전쟁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논란을 부를 수 있다고 <시엔엔>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전쟁으로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도 21일 기자들에게 “우리의 책무는 이란이 오판하지 않게 확실히 해두는 것이다. 우리의 태세는 전쟁 억지를 위한 것이지 전쟁을 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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