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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05 16:35 수정 : 2019.05.05 20: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백악관에서 페테르 펠레그리니 슬로바키아 총리를 만나는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트위터에 소셜미디어 비판 글 올리고 리트윗
“보수주의자들에 소셜미디어 나빠져…
표현의 자유 있다! 면밀히 감시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백악관에서 페테르 펠레그리니 슬로바키아 총리를 만나는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우 인사들의 계정을 차단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들에 연일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이들을 플랫폼에서 쫓아내고 민주당을 도와주려 한다고 비난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트위터에 이같은 내용의 글 4건을 직접 올리고, 이 사안과 관련한 다른 이들의 게시물도 여러 건 리트윗 했다. 이는 2일 페이스북이 극우파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와 그가 운영하는 미디어 인포워스, 극우 성향 미디어 활동가 폴 조지프 왓슨, 반유대주의자 루이스 파라칸 등 7명에 대해 증오와 인종주의적 콘텐츠를 이유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에서 계정을 삭제한 데 대한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적절한 게시물을 이유로 트위터 계정이 폐쇄된 우파 성향 배우 제임스 우즈 사례까지 함께 지적하면서 소셜미디어를 때렸다. 그는 “제임스 우즈(그리고 많은 다른 이들)와 같은 강하면서도 책임 있는 보수의 목소리가 트위터에서 금지되는 게 어떻게 가능하냐”며 “소셜미디어와 가짜 뉴스 미디어들은 자신들의 파트너인 민주당과 함께 스스로 어떤 문제들을 낳고 있는지 모른다. 매우 불공평하다”고 불평했다.

또 제재를 받진 않았지만, 자신을 지지해온 비디오 블로거 ‘다이아몬드 앤드 실크’에 대해서도 “페이스북에서 매우 끔찍하게 대접받았다”며 “보수주의자들에게 소셜미디어는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미국 시민에 대한 검열을 지속해서 감시할 것”이라며 “여기는 미국이고, 우리는 표현의 자유라는 것이 있다! 우리는 감시하고 지켜보고 있다, 면밀히!!”라고 적었다. 또 “왜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시엔엔, 엠에스엔비시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허용되나. 그들이 하는 짓의 대부분은 가짜 뉴스다!”라며 비판 언론을 겨냥했다.

메시지 전파 수단으로 트위터를 광적으로 활용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트위터가 나를 제대로 대접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뒤 같은 날 오후 백악관에서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를 만나기도 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만남에서 “내 팔로어가 왜 줄고 있냐”고 물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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