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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24 13:29 수정 : 2019.04.24 19:10

조 바이든 전 부통령. AP 연합뉴스

바이든 전 부통령, 1988·2008년 이어 세번째 대선 도전
중도적 이미지로 ‘스윙 스테이트’ 되찾기 공략
‘고령 중도 백인 남성’ 걸림돌?…부적절 신체접촉도 논란

바이든·샌더스 초반 양강 속 워런·해리스 여성 주목
지지율 급상승 부티제즈와 모금 돌풍 오루크는 ‘세대교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76) 전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내년 11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미국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당내 대선 주자들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려온 그가 레이스에 공식 합류함으로써 민주당의 경선 구도가 사실상 확정되고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5일 동영상을 통해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워싱턴 포스트> 등이 전했다. 그가 대선 도전에 나서는 것은 상원의원 시절인 1988년과 2008년에 이어 세번째다. 출마를 선언하는 날 저녁에는 지지자들이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열 예정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9일 피츠버그를 방문해 노동조합 관계자들과 만나며 본격 유세를 시작한다. 그는 앞으로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내년 당내 경선이 일찍 시작되는 곳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적임자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 때 8년간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 전 부통령은 높은 인지도에 힘입어 출마 선언 전부터 줄곧 민주당 주자들 가운데 지지율 선두를 기록해왔다. 바이든 캠프는 ‘오바마팀’이라는 이미지와 중도적 정책, 특히 경제에 집중한 메시지로 표심을 파고들 계획이다. 특히 2016년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오하이오주 등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를 되찾아올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하지만 민주당 역사상 인종·성별·나이·이념 등에서 주자들의 다양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번 경선에서 ‘고령의 중도 백인 남성’이라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민주당의 진보적 지지층을 붙잡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앞으로 유념하겠다”는 다짐에도, 과거 여성들과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의 대선 주자는 약 20명에 이르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이 뛰어들면서 주요 윤곽이 그려지게 됐다. 여론조사상 1·2위이자 ‘백인 고령 남성’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77) 상원의원이 초반 양강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지지율 3위로 급상승한 피트 부티제즈(36)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과 초반 모금 돌풍으로 주목받은 베토 오루크(46) 전 하원의원은 ‘세대교체’ 그룹으로 꼽힌다. 엘리자베스 워런(69), 카멀라 해리스(54) 상원의원은 진보·변화 의제를 던지며 ‘여성 선두 그룹’을 이루고 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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