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4.04 17:21
수정 : 2019.04.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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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의 양국 수석 대표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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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타결 임박?…트럼프 대통령, 류허 중국 부총리 4일 만나기로
합의사항 이행 안되면 보복관세 부과…관세 철폐 시점은 논의 지속
이르면 4월 안 미-중 정상회담…6월 G20 정상회담 때로 늦춰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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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의 양국 수석 대표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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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이 중국이 2025년까지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쪽으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중국의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를 만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4일 복수의 협상 관계자 말을 따 “농산물·에너지 제품 등 미국산 상품 구매 확대 및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이 지분의 100%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합의 사항을 중국이 2025년까지 이행하도록 하는 방안에 양국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중은 협상 타결 뒤 90일, 180일 등 특정 기간을 정해 합의 사항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중국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미국이 보복관세를 자동으로 부과(스냅백)하는 방안에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무역전쟁 과정에서 양쪽이 상대방한테 부과한 관세를 철폐하는 시점에 대해선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일정도 조만간 발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애초 중국 쪽은 시 주석이 워싱턴을 국빈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제3국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3일 협상 재개에 앞서 “진전은 있었지만, 아직 끝낼 단계는 아니다. 몇주가 더 걸릴 수도 있다. 이번주 협상에서 좀 더 목표점에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4월 안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6월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고 전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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