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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04 07:38 수정 : 2019.04.04 11:46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3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에 대해 “앞으로 개인 공간 존중에 더 유념하겠다”고 해명했다. 트위터 화면 갈무리.

논란 확산되자 트위터에 “약속 지키겠다” 영상 올려
“내게 정치는 사람들과의 연결이었으나
사회 규범 변하고 있다는 점 이해한다”
“다음달 더 많은 얘기하기를”…대선 출마 선언 예고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3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에 대해 “앞으로 개인 공간 존중에 더 유념하겠다”고 해명했다. 트위터 화면 갈무리.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에 휩싸인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앞으로 개인 공간을 존중하는 데 더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피해’ 고발이 처음 나온 뒤 “단 한번도 부적절하게 행동했다고 믿지 않는다”고 성명을 낸 뒤에도 논란이 확산되자 다시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3일 트위터에 2분여 분량의 영상과 글을 올려 “사회적 규범이 변화하고 있다. 나는 그걸 이해하고 이 여성들이 뭐라고 말하는지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 정치는 항상 연결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나는 앞으로는 개인적 공간을 존중하는 데 더욱 유념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그건 나의 책임이고 나는 그것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영상에서 “나는 정치를 감기나 소독제로 생각한 적이 없다”며 “나는 항상 그것(정치)이 사람들과의 연결(connection)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악수하고 어깨에 손을 올리고 포옹하고 격려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요즘은 그게 함께 셀피를 찍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감기’ 등을 언급한 것은 전날 민주당 최고 지도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한 쓴소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펠로시 의장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 “감기든 것처럼 행동하라”, “나와 함께 스트레이트 암(쭉 뻗은 팔) 클럽에 가입하자”며 사람들과 일정한 거리를 둘 것을 권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내가 그들을 염려하고 있고 듣고 있음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라며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 한평생 노력했다. 학대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에게 명확한 사과를 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바이든 전 부통령의 트위터에는 “잘 했다. 이제 됐다”는 반응과, “이게 사과냐”는 반응들이 엇갈려 달리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직 2020년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지 않았음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9일과 지난 1일 민주당 여성 정치인들이 잇따라 과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의 어깨에 손을 얹고 머리에 코를 댔다며 불쾌했다고 폭로하면서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 대선 후보 경쟁자들도 비판에 가담했다.

이번 논란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 불출마를 택할 경우에 대비해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기존의 불출마 입장을 뒤집고 대선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올린 영상에서 “여러분, 다음달에 나는 훨씬 많은 이슈들에 대해 여러분께 말할 것을 기대한다. 나는 항상 여러분 바로 곁에 있을 것”이라며 공식 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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