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30 09:48
수정 : 2019.03.3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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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플로리다주 별장 마러라고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팜비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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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관계 좋아…최대한 좋은 관계 유지하는 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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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플로리다주 별장 마러라고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팜비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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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북한은 매우 고통받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제재는 필요하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의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이 ‘왜 북한 관련 제재를 번복했는지 말해줄 수 있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대북 추가 제재 철회’를 지시했다고 트위터로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그는 내가 매우 잘 지내는 사람”이라며 “우리는 서로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대북 추가 제재 철회를 지시한 첫번째 이유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자신의 좋은 관계라로 강조한 것이다.
그는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여러차례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잘 지낸다. 우리는 잘 이해하고 있다”며 “나는 할 수 있는 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과 대화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안 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들은 북한에서 고통받고 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나는 현시점에서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게 내가 나중에도 제재를 가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거듭 “추가 제재는 현시점에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무부가 제재를 가한 것에 화나지 않았나? 그들이 당신을 지나서 먼저 그걸 시행한 거 아니냐’는 질문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제재 철회 지시 트위트를 올리기 전날 재무부가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해운사 2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것을 가리킨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아니다. 그들은 그렇게 하는 걸로 돼있기 때문이다. 그들(재무부)는 그걸 할 권리가 있다”고 대답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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