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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18 16:59 수정 : 2019.03.18 20:30

지난 2017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단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과 양해각서 초안 공개돼
“양국 간 인프라 개발·문화 교류, 3국과도 협력”
“중국 영향력 줄이기 위해 인프라은행 끼고 지원”
“시진핑 주석 방문 21~24일에 서명식”

지난 2017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단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지원을 받아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 초안이 공개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이번주에 서명식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주요국들의 강한 견제에도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가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7일 이탈리아가 유럽연합과 미국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대책으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지원을 받는 형식으로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일대일로 참여 국가들은 중국개발은행이나 중국수출입은행의 지원을 받아 투자 과정이 불투명했고, 자금을 갚지 못하면 중국한테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은 중국이 주도하지만 인도·러시아·한국 등도 지분 참여를 하고 있다. 중국이 직접 투자할 경우 발생할 시비를 막으려고 경쟁 입찰 방식으로 투자하는 이 은행이 나선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내용은 외신에 공개된 5쪽짜리 양해각서 초안에 담겼다. 이탈리아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지원을 받아 도로와 철도, 항만 등 인프라와 에너지,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중국과 협력한다는 게 핵심이다. 또 교역에서 장애물을 제거하고 문화, 관광 및 교육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뒤 장기 불황을 겪는 이탈리아는 이번 사업을 무역과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회로 삼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유럽 주요국들이 일대일로 사업 참여를 꺼리는 상황에서 이탈리아를 끌어들인 것은 성과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이 사업은 전세계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중국식 신식민지 정책’이라며 견제하고 있다.

양해각서 서명식은 시진핑 주석이 이탈리아를 국빈방문하는 21~24일 사이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각서가 체결되면 이탈리아는 주요 7개국(G7) 중 첫번째 참여국이 된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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