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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11 13:48 수정 : 2019.03.11 21:05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맨 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이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 쪽과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하노이/로이터 연합뉴스

·<폭스뉴스> 출연해 “제재가 북한에 압박 가해”
“트럼프 대통령, ‘딜 해야 한다’는 압박 안 느껴…
3차 정상회담에 열려있지만 시간 좀 걸릴 것”
트럼프 대통령·미 행정부 현 기류 반영한 듯

북 미사일발사장 움직임에 “눈 깜빡 않고 보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맨 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이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 쪽과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하노이/로이터 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0일(현지시각) “지렛대는 북한이 아닌 미국에 있다”며 대북 압박을 이어갔다. 대북 ‘슈퍼 매파’인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까지는 뒤로 물러난 듯한 모습이었으나, ‘하노이 선언’ 무산 뒤 연일 대화-압박 여론전의 전면에 서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에이비시>(ABC)와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 등과 관련해 경고를 보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이나 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특정한 상업 위성사진이 보여주는 것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면서도 “우리는 눈 하나 깜빡 않고 보고 있다. 그들(북한)의 역량에 대해 어떤 환상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위성이나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말했듯이 꽤 실망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긍정적 신호로 본다고 말해온 점을 환기했다. 다만 ‘북한이 위성이나 미사일을 발사하면 협상이 무산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 또한 추측하지는 않겠다.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개인적 관계에 자신 있어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상황을 악화시킬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에둘러 경고한 셈이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도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등 모든 대량파괴무기(WMD)의 전면적 폐기와 제재 해제를 맞바꾸는 ‘빅딜’ 방침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처음부터 대량파괴무기 폐기 대상에 생화학무기도 포함시켰다”며 “이것은 (미군이 배치된) 한국과 일본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북한 비핵화에 대한 ‘단계적 접근법’에 대해서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행동 대 행동’ 방식을 취했던 전임 대통령들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결심이 서있다”고 선을 그었다.

볼턴 보좌관은 “김정은은 경제 제재 해제를 원한다”, “제재 때문에 우리가 갖게 된 경제적 지렛대가 북한에 압박을 가한다”며 대북 제재를 유지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또 “지금 지렛대는 북한이 아니라 우리 쪽에 있다”며 “(그걸 간과한) 모든 전문가들이 하노이에서 딜이 있을 거라고 예측했다가 틀렸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 뒤 이날까지 6~7차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빅딜’ 주장을 펴며 북한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의 현재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볼턴 보좌관은 “대통령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과 달리, 어떤 딜을 해야 한다는 압력을 느끼지 않는다”며 “그는 ‘올바른 딜’을 하기를 원하고, 하노이에서도 그걸 김정은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3차 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열려 있다면서도 “아직 어떤 것도 계획되지 않았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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