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03.06 15:08 수정 : 2019.03.06 15:12

미 국무부 대변인, “북한과 정기적으로 접촉”
북-미 접촉 구체적 내용은 언급 피해
“하노이에서 진전, 의견 차이 좁혀”

한-미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
조속한 대화 재개 필요성 강조할 듯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도 북-미가 접촉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북 등 후속 협상 일정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북쪽과 접촉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개별적인 외교채널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일반론적으로 말해, 북한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접촉 방식을 묻는 추가 질문에 “개별적으로 이뤄진 대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과 정기적인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라디노 대변인은 이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진전을 이뤘다. 비록 합의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매우 구체적으로 입장과 의견을 교환했다”며 “여러 가지 문제에서 견해 차이를 좁혔고, 미국과 세계가 비핵화와 관련해 어떤 입장인지도 분명히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속 협상 계획에 대한 질문엔 “이제 막 (하노이) 출장에서 돌아왔고, 지금 재정비를 하고 있다”며 “하노이에서 이룬 진전을 바탕으로 앞으로 진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 “협상팀을 향후 2~3주안에 평양으로 파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팔라디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은 희망을 말한 것”이라며 “당연히 협상을 진전시키고 싶지만, 오늘은 발표할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비건 대표의 방북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아직 없다”고 답했다.

한편, 미국 쪽으로부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상세한 결과를 듣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미 중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6일(현지시각) 북-미 실무회담을 이끌었던 비건 대표와 만나 한-미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이 본부장은 이번 회담에 대한 양국의 평가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속한 북-미 대화 재개 방안을 비롯해 한국 정부의 중재 역할 등에 대한 논의를 할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백악관 쪽과도 접촉해 북-미 후속 대화 조기 재개를 강조할 예정이다.

일본 쪽 북핵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워싱턴에 체류 중인 만큼, 이날 한-미-일 북핵 협상 수석대표 간 3자 회동도 열릴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김지은 기자 jaybe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